
생활 속의 영적 싸움에 관한 이야기
캘빈 밀러 지음
1부 영적 전쟁의 본질
적이 점령한 영역
C. S. 루이스는 언젠가, 사람들은 마귀에 대해 다음의 두 가지 중 한 가지 잘못을 범하고 있는데, 그것은 마귀에 대해 도에 지나친 관심을 쏟거나, 마귀의 존재 자체를 아예 무시해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본서를 접하는 독자를 이 같은 양극단 중 어느 한쪽으로 인도하는 잘못을 범하고 싶지 않다. 단지 ‘악(evil)'이라는 단어에 d라는 철자를 더하면 ’마귀(devil)'가 된다는 사실만큼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악의 존재를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악의 근원은 마귀라고 믿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우리를 괴롭히는 어두움의 세력과 결코 끝나지 않을 전쟁을 하고 있다. 이 전쟁에서 예외인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그러나 마귀와의 전투에 임할 때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우리에게 닥친 곤경은 단순한 곤경일 뿐, 마귀로 인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며, 둘째, 자기가 내린 결정은 반드시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고, 셋째, 어떤 일에 실패했다고 해서 그것을 마귀의 탓으로 돌리지도 말고, 또 어떤 일에 성공했다고 해서 천사에게 그 모든 찬사를 돌리는 일 역시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의미 있는 삶을 살기를 원하시며, 또한 그리스도께 헌신하는 삶, 곧 목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기로 선택했다는 것을 아는 데서 오는 기쁨을 누리기를 원하신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종의 옷을 입고 종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를 간절히 원하신다. 세상은 예전에 그리스도에게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에게도 악한 세력이 모든 희망을 살라버리려 하는 곳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세상의 한가운데 살며, 꺼져버린 희망의 불씨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시 되살릴 기회를 바라며 소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 4: 12)
아무리 연약해 보이는 성도라도 일단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 사단은 두려워서 감히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또한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 안에 거해야 하고 그분의 전신갑주로 완전 무장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모두 악의 세계와 싸우라는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이다. 말씀의 검을 항상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분노를 곱씹으며 땅으로 떨어진 사단을 쓸데없이 두려워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구원의 확신에 찬 우리에게는 그 어떤 협박이나 위협도 통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그 모든 두려움과 공포를 이미 앗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유한 존재이다. 그리고 도덕적 삶을 살아야 하는 책임은 우리의 몫이지만, 전투에서 승리해야 하는 책임은 그분의 것이다. 그러니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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